《라이프 트렌드 2025》 요약편_2장 텍스트힙과 모형책의 묘한 관계_#2
"독서는 너무 섹시하다." 이 표현으로 대표되는 '텍스트 힙'이 Z 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 욕망이 되고 있다. 책의 위기, 독서의 위기, 출판의 위기 시대에 '텍스트힙' 독서 열풍은 과연 어떤 기회와 돌파구를 가져다 줄까?
#원모사 37기 독서챌린지 D14
읽은 것 : p77 - 93
오늘의 문장 : "Reading is so sexy! 책은 항상 내 인생의 큰 사랑이었고, 독서는 너무 섹시하다."
- 카이아 거버Kaia Gerber
텍스트힙
한국은 성인 독서율, 독서량에서 세계 최하위권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책이 멋진 과시의 도구가 되고 있다. 기성세대가 책에서 멀어지고, 한국인이 책 대신 스마트폰만 쥐고 있다 보니 오히려 디지털 네이티브인 Z 세대에게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의 도구로 책이 부각되었다. 왜 텍스트 힙이 등장했을까?
텍스트힙 = 텍스트Text + 힙Hip
-> ' 책 읽는 것이 멋있다' 의 의미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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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힙하다는 말은 '멋지고, 세련되고, 개성 있다'는 의미로 통한다. 텍스트힙의 중심 세력은 20대 여성이다. 20303대 여성은 가장 왕성한 문화소비 세력이다. 이들이 텍스트힙의 주도 세력이고, 왕성한 문화소비 세력으로 전시, 공연, 행사를 적극 누리는 소비자이며, 트레바리를 비롯한 독서 모임에서도 주도적인 참여자다.
모형책과 책가도
책이 굿즈가 되고 인테리어가 되는 것은 오히려 기회다.
코엑스 스타필드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에 진열된 책의 상당수는 모형책이다. 2023년에 오픈한 한국은행 도서관도 마찬가지다. 모형 책의 장점은 가격과 무게다. 진짜 책보다 훨씬 싸고 무게도 가볍다 보니 비용과 안전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각자의 집 인테리어를 랜선 집들이를 통해 공유하고 과시하는 시대위의 모형 책 수요는 도서관이나 카페뿐 아니라 집안으로까지 이어진다. 모형책 시장만 커진다고 개탄할 필요는 없다. 적어도 책이 아직까지 멋진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 우리는 더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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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경제가 발달하고 소비문화가 확산되던 18~ 19세기 조선 후기에 유행했던 책가도나 지금의 모형 책이나 엄밀히 욕망은 같다.
'책가도'
책장과 서책 문방구가 그려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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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은 점:
21세기 내내 독서의 위기, 출판의 위기, 책의 위기를 겪었다. 그러다 갑자기 수년 전부터 미국 영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국에서 제트 세대가 촉발시킨 독서 열풍이 불기 시작했고 한국에도 텍스트 힙이라는 말을 등장시키고 서울 국제 도서전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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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나갈 때면 가장 큰 재미 중의 하나가 공항 서점에 가서 원서 책을 골라 여행 기간 내내 책을 읽는 것이다. 간혹 다 읽은 책을 가져올 공간이 없어 호텔 직원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오늘 책을 읽다 보니, 다음에 해외에 나갈 때에는 나도 이 과정을 영상이나 블로그로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힙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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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이, 특히 Z세대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내심 반가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