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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라이프 트렌드 2025》 요약편_#4_4장 자발적 고립주의자들의 시대

by millie1020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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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인주의가 주류가 된 시대, 1인 가구와 비혼주의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 변화와 기회를 탐구해 봅니다~

라이프 트렌드 2025
2013년 첫선을 보인 《라이프 트렌드》는 국내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전문 시리즈로 매해 핵심 트렌드를 날카롭고 흥미진진하게 전망, 분석하면서 12년 연속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라이프 트렌드 2025: 조용한 사람들》에서는 ‘조용함(Quiet & Silent)’을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주목한다. 요란하고 복잡하고 갈등 많은 경쟁 사회에 지친 사람들은 이제 소음과 과잉 연결, 타인과의 관계와 교류에서 벗어나 홀로 활동하고 자기
저자
김용섭
출판
부키
출판일
2024.10.02

#원모사 37기 독서챌린지 D16
읽은 것 : p121-146

오늘의 문장: "우리는 타인들이 우리를 판단하는 잣대로 우리 자신을 판단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지옥에 살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타인들의 판단과 평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 장 폴 사르트르

장 폴 사르트르


자발적 고립주의자: 쇼펜하우어

대표적 자발적 고립주의자인 쇼펜하우어 열풍,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스스로 결론 내리고 평생 고독한 철학자로 살다간 쇼펜하우어는 내향적인 사람, 자발적 고립주의자였다. '자발적 고립주의자들의 시대'와 '조용한 사람들의 시대'는 서로 연결된다.
2023년~ 2024년 한국사회는 쇼펜하우어의 글과 말에서 찾은 처세술, 자기계발 메시지에 열광했다. 위안과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와 심리학 책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쇼펜하우어는 새로운 자극이자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두루뭉술한 좋은 이야기가 아닌 명확한 독설을 한다.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더 외롭고, 더 고립되고, 더 개인주의적이다.
어쩌면 오늘날은 장르가 통합된 퓨전 도서, 가볍고 쉽되 적당히 멋있는 책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대일지 모른다.


타인은 소음일 뿐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1965년,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타인들이 우리를 판단하는 잣대로 우리 자신을 판단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지옥에 살고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타인들의 판단과 평가에 지나치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실존주의는 개인의 자유, 책임, 주관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상이다. 철학자로도, 작가로서도 세계적 명성을 가진 20세기를 대표하는 지식인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하기도 했다. 타인 자체가 지옥이 아니라 타인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지옥을 만든다. 그러니 '타인은 소음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타인이 하는 부정적인 말에 흔들릴 필요는 전혀 없다. 그 어떤 타인도 당신 자신보다 당신을 잘 알지도 못하고 당신보다 당신을 더 애정하고 아끼지도 못한다. 부정적인 말과 진심 어린 조언은 다르다. 내가 조언을 요청했을 때가 아니면 상대의 말은 다 쓸데없는 오지랖이나 오만한 참견과 잔소리에 불과하다.

쓸데없는 오지랖

한국인의 행복지수

왜 한국인은 행복하지 않을까?
타인과의 비교 때문일까?
《세계 행복 보고서 2024》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조사 대상 143개국 중 52위 OECD 38개국 중에서는 33위다.
한국과 일본은 한국 지수에서 늘 최하위권이다. 두 나라는 경쟁이 치열하고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며 히키코모리가 사회 문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생애 미혼율이 계속 높아지고, 출산율은 OECD 최하위권이고, 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며, 수직적 위계 구조인 연공서열 문화가 존재한다는 점도 같다.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고립 때문일까? 아니면 집단주의와 타인에 대한 시선 때문일까? 우리는 후진국일 때도 개발도상국일 때도 선진국일 도 자살율은 늘 높았다. 이쯤 되면 돈도 문제지만 그 근본 배경에 다른 큰 요인이 존재함을 짐작케 한다. 바로 타인과의 비교다.


은둔형 외톨이 현상

최소 6개월 이상 집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은둔형 외톨이' 일본어로는 '히키코모리'라고 한다.
한국에서 청년 은둔형 외톨이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일본과 한국에서 유독 심각한 문제다. 경쟁에 대한 압박감도 크고 학벌주의 타인과의 비교도 심하다. 1020세대 시작된 은둔형 외톨이가 7080세대가 된다고 갑자기 벗어날 가능성도 적다. 평생 사회적 관계를 하지 않고 자발적 고립을 선택한 이들이기 때문이다.
은둔형 외톨이는 자발적 고랍처럼 보여도 엄밀히 말하면 사회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도태되고 고립된 것이다. <나는 자연인이다>와 <나 혼자 산다>는 10년 이상 롱런하고 있는 TV 프로그램이다. 자발적 고립이 일시적 관심, 반짝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이자 보편적 문화 트렌드가 된 셈이다.


'느슨한 연대'의 시대

결혼하지 않겠다는 '비혼'이 비주류이자 아웃사이더로 취급받던 시대는 끝났다. 사람 대신 동물과 함께 사는 것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다른 사람에게 의존,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며 주체적으로 사는 독신주의자가 많아질수록, 자발적 고립과 느슨한 연대도 더 중요한 트렌드 이슈가 된다.
개인주의의 심화가 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을 양산할까? 아니다. 개인주의의 완성은 안정된 사회 구조 내에서 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극단적인 개인주의가 사회적 연대를 요구하고, 이념이 아닌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정치를 요구한다.
북유럽에서 부패 인식 지수가 가장 높은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1인 가구 비율에서도 최상위권인 국가들이다.


혼자 살기 가장 좋은 나라, 개인주의가 가장 심화된 나라, 외로움이 두렵지 않은 나라가 가장 투명한 나라라는 것은 한국사회가 생각해 볼 대목이다.
약한 연결 약한 연대라고도 할 수 있는 느슨한 연대는 기존의 관계에 대한 재해석과 변화를 요구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결혼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다. 느슨한 연대는 결혼과 출산 직업과 직장 문화 주거 문화 선거와 정치 소비 트렌드 등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60여년 전에 장 폴 사르트르가 한 말이 현재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또한 북유럽의 부패 인식 지수가 높은 나라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마흔에 있는 쇼펜하우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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