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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의미 중심 프레임: 상위 프레임 vs 하위 프레임 - 프레임/최인철

by millie1020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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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을 바로 알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프레임이 우리 삶의 결과물들을 어떻게 극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프레임
『프레임』은 ‘프레임’의 개념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새로운 통찰을 일깨우며 심리학 바이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에 관한 책이다. 2007년 출간 이래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의 필독 교양서로 불리며 30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프레임』의 10주년 개정증보판이다. 프레임의 개념과 본질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롭고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를 충실히 반영하여 초판보다 100페이지 증가했으며, 구성과 디자인을 전면 개선하였다. 사람들은 흔히 프레임을 ‘마음가짐’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프레임은 단순한 마음먹기가 아니다. 그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리프레임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언어와 은유, 가정과 전제, 단어와 질문, 경험과 맥락 등을 점검한 후에 더 나은 것으로 설계하고 시공하는 작업을 요한다. 책은 우리의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프레임’에 의해 생겨남을 증명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해와 편견으로 가득 찬 세상에서 나와 타인을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을 창조하는 지혜와 겸손을 장착하는 것. 우리가 프레임을 배워야 할 이유다.
저자
최인철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16.08.31

 

Chapter2 p96-127
상위 프레임과 하위 프레임


 

담배를 피우면서 기도하는 행동 vs 기도하면서 담배 피우는 행동

동일한 행동도 어떻게 프레임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삶에서 얻어내는 결과물이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어떤 기도'
어느 날 세실과 모리스가 예배를 드리러 가던 길에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안 되는지 궁금해졌다. 세실이 랍비에게 가서 물었다. "선생님 기도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랍비는 정색을 하며 안된다고 했다. 이번에는 모리스가 물었다. "선생님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랍비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담배를 피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지 할 수 있지"라고 말했다.

 

시가
출처:Unsplash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그냥 하루하루 대충 사는 거지 뭐”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더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산다.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갖기 쉬운 프레임은 대개 하위 수준이다. ‘당장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귀찮아서’   ‘남들도 다 안 하는데 뭘’ 등과 같은 생각은 하위 수준 프레임의 전형이다.
그렇다면 상위 수준과 하위 수준 프레임을 나누는 결정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바로 상위 프레임에서는   ‘Why(왜)’를 묻지만  하위 프레임에서는 ‘How(어떻게)’를 묻는다.


상위 프레임 vs 하위 프레임

상위 수준의 프레임을 갖고 있는 사람은  No보다는 Yes라는 대답을 자주 하고, 하위 수준의 프레임을 가진 사람은 Yes보다는 No라는 대답을 많이 한다.


상위 프레임은 왜 이 일이 필요한지 그 이유와 의미, 목표를 묻는다. 비전을 묻고 이상을 세운다. 그러나 하위 수준의 프레임에서는 그 일을 하기가 쉬운지 어려운지, 시간은 얼마나 걸리는지,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절차부터 묻는다. 그래서 궁극적인 목표나 큰 그림을 놓치고 항상 주변의 이슈들을 좇느라 에너지를 허비하고 만다.
어떤 수준의 프레임을 선택하는지는 행복과 의미 추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상위 수준의 프레임이야말로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견지해야 할 삶의 태도이며, 자손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위대한 유산이다.


탈퇴하기 vs 가입하기

유럽의 국가들을 보면 장기기증과 관련하여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헝가리, 폴란드,  포르투갈, 스웨덴의 장기기증 비율은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독일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어냈을까?
해답은 의외로 단순한 곳에서 발견되었다. 장기기증 비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정책적으로 모든 국민이 자동적으로  장기기증자가 된다. 본인이 원하는 경우에 한해 장기기증을 원치 않는다는 절차를 밟으면 기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기증 비율이 낮은   나라에서는 본인이 원할 때만 절차를 거쳐 장기기증자가 된다.  
똑같은 선택을 놓고 프레임만 바꾼 것이다.   한쪽에서는 장기기증자가 되기 위한 선택으로 프레임했고, 다른 쪽에서는 장기 기증자가 되지 않기 위한 선택으로 프레임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정책을 각각 ‘탈퇴하기(Opt-out)’와 ‘가입하기(Opt-in)’라고 한다. 이 두 정책은 사람들에게 아주 다른 프레임을 유도함으로써 실제 행동에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성취 vs 안주

 

안락한 지대에서 벗어나 “지도 밖으로 행군”하는 용기 있는 행동은 오직 접근 프레임을 가진 사람들만   가능하다. <프레임> 최인철


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접근’ 프레임이다. 반면에 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회피’ 프레임이다. 접근 프레임은 보상에 주목하기 때문에 어떤 일의 결과로 얻게 될 보상의 크기에   집중하고 그것에 열광한다. 그러나 회피 프레임은 실패 가능성에 주목한다. 자칫 잘못하다간 실수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보상의 크기보다는   처벌의 크기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의 땅이지만, 안주하는 사람에겐 어설프게 나섰다간   낭패 보기 십상인 위험한 곳으로만 보일 뿐이다.

 

풍요로운 들판
출처; Unsplash


허스토리Herstory

이 단어는 역사를 뜻하는 영어 단어 ‘History’에 항의하는 의미로 만들어진 신조어로, 로빈 모건(Robin Morgan)이라는 작가가 1970년에 쓴 『자매는 강하다(Sisterhood is powerful)』에서 처음 사용했다.
'Herstory’라는 용어는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 대한 그 어떤 이론적,   도덕적 비판보다도 더 강렬하게 사람들의 의식을 바꿔놓았다.
Herstory’라는 안경을 통해 경험하는 세상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세상이다.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자신의 저서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에서 이러한   노력에 대해 ‘의식의 함양’이라고 치켜세웠다.


한 전도유망한 흑인의 죽음을 부른 '흑인=범죄자' 고정 프레임

1999년 2월 4일,   아프리카 기니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아마두 디알로(Amadou Diallo)는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4명의 백인 경찰이 쏜 41발의 총탄 중 19발을 맞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그때 디알로가 꺼내려던 것은 지갑이었다. 과연 디알로가 백인이었어도 경찰들은 지갑을 꺼내려는 행동을 권총을 꺼내려는 모습으로 착각했을까?
혹시 백인 경찰들이 흑인을 범죄와 연결시키는 고정관념의 프레임으로 디알로를 봤기 때문에 지갑과 권총을 혼동한 것은 아니었을까?

경찰
출처:Unsplash


펩시가 코카 콜라를 이긴 힘

펩시와 코카콜라 간의 ‘콜라 전쟁’에서 펩시를 승리로 이끌었던 존 스컬리(John Scully)는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프레임의 위력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꿰뚫어 본 마케팅의 귀재였다.
스컬리가 1967년 펩시에 입사할 당시, 펩시는 코카콜라의 성공이 코카콜라 특유의 병 디자인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었다. 코카콜라 병은 그   자체가 하나의 상품이고 아이콘이었다. 스컬리가 맨 처음 입사하여 배치된 곳도 새로운 병을 만드는 부서였다. 그러나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붓고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여전히 코카콜라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때 스컬리는 펩시가 문제의 본질을 잘못 프레임해왔음을   알게 되었다. 스컬리는 펩시 역사상 최초라고 할 만한 대규모 소비자 조사를 수행했다.6 총 350가구를 대상으로 탄산음료 소비 패턴을 조사한 결과, 소비자들은 콜라 병의 크기나 양에   상관없이 일단 집으로 사 들고 가면 버리지 않고 다 마신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발견했다. 큰 병에 든 것이든 작은 병에 든 것이든 콜라를 사고   나면 다 마신다는 것. 이 점에 착안한 스컬리는 펩시 병을 코카콜라보다 더 크게 만들었다. 또한 집으로 들고 가기 편하게 다양한 크기의 패키지   상품들을 내놓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코카 콜라펩시
출처: Unsplash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그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제대로 프레임하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높다. 프레임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작가가 작품 사진을 찍지 못하는 이유가 사진기의 성능에 있다기보다 ‘멋진   장면’을 포착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은 신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인간의 본성과 가치를 살펴보는 책이다. 과학과 종교계에 파란을 일으킨「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의 최신작으로, 미국의 광적인 신앙을 비판하며 무신론자의 자긍심을 높이고자 했다. 저자는 신이 없음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신을 믿음으로써 벌어진 참혹한 전쟁과 기아와 빈곤 문제들을 일깨운다. 과학과 종교, 철학과 역사를 넘나들며 창조론의 이론적 모순과 잘못된 믿음이 가져온 결과를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이 책은 생물계의 복잡성이 이미 신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창조론을 과학과 사회학, 그리고 역사적 사례를 통해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다. 초자연적 지성이 있다는 신 가설에서부터 신이 만들었다는 태초 우주까지, 창조론의 주요 쟁점들에 대한 반박 이론을 제시하면서 창조론의 허울과 실상을 밝히고 있다. 또한 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여러 논증을 역사적 증거와 과학적 논리로 파헤치며, 이런 논증들은 잘못된 믿음이 주는 환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종교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저자는 신이 사라진 이후의 사회가 오히려 더 희망적이라고 역설하며, 여러 사례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이 신 앞에서 어떻게 무너져갔는지를 보여준다. 신에 대한 부정은 도덕적 타락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인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일이고, 미래 사회의 대안은 종교가 아닌 인간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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