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사 15기 독서챌린지 3일차 (p72 ~ 100 )
'네버랜드 신드롬'을 앓는 사람들
'네버랜드 신드롬'을 앓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 청년들은 과거에 비해 '성인 이행기Emerging Adulthood'를 더 길게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성인 이행기'란 청소년기에서 성인기로 급격히 전환하는 게 아니라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안정된 직업을 위해 탐색하는 시기를 뜻한다.
새로운 수요 창출의 주역, 알파 세대
'알파세대'가 전반적인 불경기 속에서도 중요한 소비자로 부상하고 있다.
백화점의 경우, 2023년 상반기 전체 매출 성장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유·아동 부문의 실적은 예외였다. 이러한 현상은 저출산 시대의 역설이다. 아이들 수가 줄어든 만큼 집안의 '매우 중요한 아이' 로 길러지고 있다.
넌 아직도 '엄빠카드'쓰니? 난 '내 카드' 쓴다.
폴꾸 (폴라로이드 꾸미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10대들의 대표적인 성지인 편의점 업계의 각종 이벤트 (예: CU의 '그르르 ··· 갉', GS25의 '제1회 천하제일 갓생대회' 등), 사진보정 앱 '스노우'등은 새로운 소비자로 떠오른 알파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금융권에서도 디지털 원주민인 알파 세대를 신소비자로 잡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특히 인터넷 뱅킹 서비스에서 두드러진다. 카카오 뱅크는 기존에는 만 14~18세였던 '카카오뱅크 미니mini '의 가입 연령을 2023년 8월부터 만 7세~18세로 확대했다.
Toss의 선불카드인 '유스카드USS Card'는 누적 발급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교육업계에서도 알파세대가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AI 기술에 힘입은 맞춤식 교육은 에듀테크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다. <스타트업 아티피셜 소사이어티>, 수학 문제 풀이앱 '콴다', 에듀테크 기업 '클라썸' 등 모두 AI를 앞세워 알파세대 학습자의 개인별 환경을 최적화 하는데 기술적 진보를 이뤄내고 있다. 학습을 넘어 입학컨설팅도 AI를 통해 진행한다. 교육 기업 대교 그룹의 자회사 <노리 코리아>가 마련한 온라인 컨설팅 프로그램 '브릿지' 프로젝트는 강남대치동의 유명 입시 전문가와 협업해 최근 3년간 축적된 30만건의 입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공부 로드맵을 설계해준다.
성공한 '어른이'의 플렉스: 유행을 되돌린 '어른이'
'구슬 아이스크림', ' 먹태깡', '노가리칩', '키링'(예: 블핑이) 등은 일명 '어른이'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어른과자' 혹은 잇템it-item이다. 2022년 하반기 편의점 3사에서 출시한 캐릭터 키링(포켓몬 키링 젤리, 짱구 키링 젤리, 산리오 서프라이즈 마이키링)은 오픈런까지 일으킬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2023년 1월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어른이'들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플랙스는 이렇게 이루어졌다.
시간을 거스른 신중년, 건강한 워킹 시니어working senior의 등장
세월을 거스른 새로운 노년층인 신중년이 소비의 최전선에 등장했다. 신체 건강한 신증년들은 대체로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9%로 확인됐다. 즉,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사람 5명 중 1명 이상은 60세 이상일 정도로 '워킹 시니어'가 일반화되었다는 의미다.
새로운 비즈니스의 큰 손
시니어는 이제 소비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이다. 다양한 영역에서 시니어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2040세대를 앞섶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5월 KB국민카드가 2,000만 명의 신용 및 체크카드 이용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소비지출 여력이 높은 신중년을 타깃으로 하는 기업은 점점 늘고 있다. 학생들의 학습 방송에 특화되어 있던 EBS도 2023년 4월 <EBS 평생학교>를 시작하여 5080 세대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강의 형식의 방송 프로그램으로 매주 건강 심성, 레저 생활 스포츠, 생활 문화 예술, 기능적 소양 등 일곱 가지 영역의 강의를 선보이고 있다고 한다.
https://lifelongschool.ebs.co.kr/
디지털 사회의 이면
'디지털 전환DT' 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린이와 노인에 대한 섬세한 배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다. 알파세대에게 '모든 것이 디지털'인 학습 환경이 도움이 되는지, 고령층의 디지털 소외는 깊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특히,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현장이 디지털화되면서(키오스크 등), 이들이 마주하게 될 장벽은 단순한 일상의 불편함을 넘어 사회적 배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인지심리학자 매리언 울프는 저서 <<다시, 책으로>>에서 종이책ㄱ을 읽을 때와 디지털 매체를 읽을 때 인간이 뇌를 사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종이 인쇄물을 읽을 때 인간은 '깊이 있는' 뇌의 회로를 사용하는 반면, 디지털 매체를 읽을 때는 '훑어보기'식의 회로를 사용한다고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전자 기기에 익숙하고 오히려 종이 매체와의 거리가 멀어진 알파세대에게 특히 더 '아날로그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족을 달자면, 식당이나 커피솝에서 2세 전후 아기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영상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과연 저 어린 나이에 저렇게 방치해도 되는 것일까 걱정될 때가 많다. 코로나가 극성이던 작년 여름에 모처럼 은행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나이든 어른분들이 은행 입구 밖에서 길게 줄 서 기다리는 모습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 인원을 제한해야 했을 것이라 이해는 하지만 너무 측은한 기분이 들었다.
이어지는 내용 : '팝업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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